2026 한복문화주간, 고궁에서 빌린 옷에 이야기를 더하다

10월 19~25일 개최…경복궁 인근 대여점 24곳, 한복의 역사와 착용법 안내에 참여

2026 한복문화주간이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올해 경복궁 일대에서는 한복 대여점이 역사와 착용법을 함께 안내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옷을 고르는 경험에 문화 해설을 더하려는 시도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온 저고리의 모습을 살펴본다.

경복궁 연못과 전각을 배경으로 푸른색과 노란색 한복을 입은 두 방문객의 뒷모습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 2025년 9월 자료사진. · 출처: 사진: IssamBarhoumi / 밝기 보정: Yan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 ISSUE KOREA 용량 압축(해상도·구도 유지) / 이용 조건: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이 글의 목차
  1. 대여점에서 시작하는 짧은 문화 해설
  2. 저고리의 길이에도 시대가 남아 있다
  3. 19일 경복궁에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 자료 출처

2026 한복문화주간이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 눈여겨볼 장면은 경복궁 앞 한복 대여점이다. 옷을 빌리는 곳에서 한복의 역사와 구성, 입는 방법도 함께 안내하는 캠페인이 시작된다. 고궁 나들이를 위해 고른 옷에 설명 한 장을 더하는 시도다.

한복을 고를 때는 색과 무늬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저고리의 길이는 왜 다른지, 깃과 소매에는 어떤 이름이 있는지까지 묻기는 쉽지 않다. 이번 캠페인은 그 질문을 대여점 안으로 가져온다. 사진을 남기는 즐거움에 옷을 알아가는 경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대여점에서 시작하는 짧은 문화 해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 16일 발표한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에는 경복궁 인근 한복 대여점 24곳이 참여한다. 매장에서는 한복의 역사와 착용법 등을 담은 다국어 소책자와 QR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대여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복 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여점은 방문객이 옷을 직접 고르고 몸에 맞춰 입는 공간이다. 어떤 옷인지 묻고 답하기에도 좋은 자리다. 옷의 이름을 안내문에서 읽은 뒤 실제 깃이나 고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의 설명은 전시실의 작품 해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정부는 캠페인을 한복문화주간 이후에도 이어가고 참여 업체를 늘릴 방침이다. 이 계획에서 중요한 대목은 행사가 끝난 뒤의 일상이다. 대여할 때 들은 설명이 반납 이후에도 기억에 남는지, 매장의 안내가 꾸준히 이어지는지가 캠페인의 성과를 살필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확인할 과제다.

경복궁 담장 앞에서 서로 다른 색과 무늬의 한복을 입고 서 있는 방문객 네 명
한복을 입고 경복궁 담장 앞에 선 방문객들. 2017년 2월 24일 자료사진. · 사진: 사진: 전한(Jeon Han) / Korea.net·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해외문화홍보원) /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 용량 압축(해상도·구도 유지) / 이용 조건: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Gyeongbokgung_Hanbok_01_(32928645842).jpg

저고리의 길이에도 시대가 남아 있다

‘바르게 입기’라는 이름을 접했다면, 한복의 형태가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할 만하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19세기 말 저고리 소장품을 설명하면서 저고리의 길이와 소매 모양이 유행에 따라 달라졌다고 소개한다. 여성용 저고리는 짧은 형태부터 긴 형태까지 있었고, 소재 역시 계절과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이 설명은 한복을 볼 때 질문의 범위를 넓혀 준다. 눈앞의 옷이 어느 시기의 형태를 참고했는지, 어떤 계절이나 쓰임을 생각해 만들었는지 물어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옷의 맥락을 알아가는 일도 전통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함께 실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치마저고리 사진에서는 연분홍 저고리의 깃과 소맷부리, 길게 내려온 고름에 꽃무늬가 놓여 있다. 진분홍 치마의 아랫단에도 문양이 이어진다. 전체 색에서 시작해 옷의 부분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한 벌을 좀 더 오래 살펴보게 된다. 이 사진의 촬영 시점은 2011년이며, 소장품의 제작 연대를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시대의 소장품과 오늘의 대여 한복을 사진만으로 비교해 정통성을 판정할 수는 없다. 행사 참여를 위한 착용 기준과 복식의 역사를 설명하는 일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옷의 이름, 형태, 사용 맥락을 구체적으로 안내할수록 방문객이 선택할 때 참고할 정보는 풍부해진다.

꽃무늬가 장식된 연분홍 저고리와 진분홍 치마를 회색 바탕에 펼쳐 놓은 소장품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치마저고리. 깃과 소맷부리, 고름과 치맛단의 문양을 살펴볼 수 있다. 2011년 촬영. · 사진: 사진·소장: 국립민속박물관 / Wikimedia Commons 공개 파일 /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 추가 변형 없음 / 이용 조건: http://www.kogl.or.kr/info/licenseType1.do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ima_jeogori_PS01002001-min042-min042526.jpg

19일 경복궁에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캠페인 발대식은 10월 19일 오전 11시 경복궁 경회루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체부는 같은 일대에 한복의 구성과 명칭을 알아보는 퀴즈, 궁중 한복과 드라마 속 한복을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옷을 입어 본 뒤 그 구성과 쓰임을 더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복문화주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는 아홉 번째 행사다. 공진원은 410여 개 거점에서 패션쇼와 전시, 공연, 체험 등을 선보인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복의 날인 10월 21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경복궁 캠페인과는 장소와 날짜가 다르므로 방문 계획을 세울 때 구분해야 한다.

구분

일정

장소

한복문화주간

10월 19일(월)~25일(일)

410여 개 거점 · 프로그램별 장소 확인

캠페인 발대식

10월 19일(월) 오전 11시

경복궁 경회루 인근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

10월 21일(수)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2026년 10월 18일 공식 안내 기준. 세부 운영 시간과 참여 방법은 프로그램별 안내 확인. 자료: 문화체육관광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지역 행사와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은 한복문화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 전체 일정만 보고 방문하기보다는 원하는 전시나 체험의 장소와 운영일, 참여 방법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

이번 주 경복궁에서 한복을 고른다면 색을 정한 뒤 질문 하나를 더해 볼 만하다. 이 저고리는 어떤 형태를 참고했는지, 고름은 어떻게 매는지 묻는 것이다. 사진 속 옷의 이름을 알게 되면, 나들이를 돌아볼 때 들려줄 이야기도 하나 더 생긴다.

자료 출처

  1. 문화체육관광부·정책브리핑 · ‘알고 입으면 더 아름다워요’…문체부,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2026-10-16

  2.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2026 한복문화주간 행사소개게시일 표시 없음 · 2026-10-18 확인

  3.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2026 한복문화주간 중심거점 프로그램게시일 표시 없음 · 2026-10-18 확인

  4.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Jeogori (Top), late 19th century, 2024.301.28게시일 표시 없음 · 2026-10-18 확인

  5. 국립민속박물관 / Wikimedia Commons · Chima jeogori PS01002001-min042-min042526.jpg촬영 2011-07-28 · 2026-10-18 확인